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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를 입다,키스 해링 × 유니클로 콜라보 이야기

by 페즈디스펜서 2025. 5. 26.

🖍 낙서를 입다, 자유를 걷다

 

 

Keith Haring × UNIQLO

 

— 키스 해링 × 유니클로 (Keith Haring × UNIQLO) 콜라보 이야기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선, 강렬한 색채, 춤추는 사람들과 심장, 개구리, TV, 빛나는 아기.
이 단순한 그래픽들이 하나의 언어가 되었고, 거리의 벽에서 옷장의 티셔츠까지 확장되었다.
그 중심에는 늘 **키스 해링(Keith Haring)**이 있었다.

그리고 2010년대 중반, 그의 작품이 **일본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와 만났을 때, 그 예술은 더욱 많은 이들의 일상에 도달하게 된다. 키스 해링이 평생 꿈꿨던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예술”, 그 이상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 거리에서 태어난 예술, 키스 해링

키스 해링은 뉴욕 지하철에서 출발했다.
1980년대 초반, 그는 지하철 광고판에 종종 비어있는 검은 칠판 위에 분필로 낙서를 했다.
그림은 곧 **“서브웨이 드로잉”**으로 불리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점차 예술계와 대중 모두에게 사랑받기 시작했다.

해링은 인종차별, 성소수자 인권, 에이즈, 반핵, 어린이 권리 등 사회적 주제를 단순한 기호로 표현했다. 그의 선들은 따뜻했고, 강했으며, 거리 위에서 **“모두를 위한 예술”**이라는 신념을 실천했다. 그는 소수자와 대중의 편에 서는 예술가였다.

해링의 작업은 자본주의 예술의 반대편에 서 있었지만, 그는 동시에 굿즈와 상업적 작업을 통해 예술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그에게 상업성은 예술의 타락이 아니라, 예술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는 방법이었다.

 

키스해링이 더 궁금하다면? 

 

2025.03.04 - [화가의 마음을 걷다] - 뉴욕 지하철에서 탄생한 천재 예술가-키스 해링

 


👕 유니클로가 해링을 입히다

 

KEITH HARING X COCA-COLA® SWEATSHIRT ❘ UNIQLO

 

 

UNIQLO는 "LifeWear(일상의 옷)"이라는 슬로건 아래, 심플하고 합리적인 패션을 지향하는 글로벌 브랜드다. 그리고 이 브랜드는 예술을 옷에 담아내는 프로젝트, UT (UNIQLO T-shirts) 라인을 통해 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왔다.

그 중에서도 키스 해링과의 콜라보 시리즈는 가장 상징적인 성공작 중 하나다.
해링의 아이코닉한 드로잉이 새겨진 티셔츠, 스웨트셔츠, 에코백 등이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되며 매진을 거듭했다.

하트 도그, 빛나는 베이비, 춤추는 피플 등 그의 대표 이미지가 일상복 위에 살아났고, 그것을 입는 모든 사람이 작은 캔버스가 되었다.


🌈 예술의 일상화, 소비를 통한 공유

UNIQLO의 키스 해링 컬렉션은 단순한 디자인 티셔츠가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의 메시지였다.
“예술은 우리 모두의 것”,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유롭게 사랑하라”,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해링의 외침이 일상 속 옷 위에 각인된 것이었다.

소비는 해링에게 있어서 창의적 행위의 연장이었다.
그는 생전에 "예술은 박물관에서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야 한다"고 믿었고, 유니클로는 이 철학을 가장 직접적으로 실현시킨 플랫폼이 되었다.

그 결과,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키스 해링의 예술을 입고 다녔다.
단지 한 벌의 티셔츠가 아니라, 예술가의 가치와 신념이 세계를 떠돌고 있었다.


📢 해링은 왜 유니클로와 잘 어울렸을까?

 

 

Uniqlo Unveiles Keith Haring Collection of T-Shirts

 

 

  1. 가치의 일치
    키스 해링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예술을 꿈꿨고, 유니클로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옷을 만든다.
    그 둘은 철학적으로도, 가격적으로도 대중성과 민주성을 지향한다.
  2. 형태의 간결성
    해링의 작업은 선이 단순하고 상징적이다. 유니클로의 미니멀한 디자인에 완벽하게 녹아든다.
  3. 글로벌 메시지
    인권, 사랑, 평화, 자유… 해링의 메시지는 국적을 초월한다. 유니클로가 추구하는 ‘글로벌 일상복’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이야기다.

💬 예술과 소비의 접점, 그 가능성

"예술이 일상으로 오면 가볍다는 오해를 받는다. 하지만 진짜 예술은 일상에 닿을 때 가장 강력하다."
– 키스 해링

키스 해링과 유니클로의 콜라보는 예술과 소비가 양립할 수 있음을,
그리고 상업적 성공이 곧 철학의 왜곡이 아님을 보여준다.
오히려 그 반대로, 옷이라는 매개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예술가의 메시지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 맺음말 — 자유를 걷는 티셔츠

 

 

Keith Haring × UNIQLO

 

 

 

유니클로 UT 시리즈 중 키스 해링 컬렉션은 지금도 시즌마다 리뉴얼되며 수많은 팬을 만들고 있다.
그의 낙서는 여전히 거리에서, 전시장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가슴 위에서 살아 숨 쉰다.

해링의 티셔츠는 단순한 옷이 아니다.
그건 선언이다.
사랑하라, 춤춰라, 연대하라. 그리고 세상을 바꾸어라.

그리고 우리도 해링처럼, 그 메시지를 오늘도 입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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