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미술사 따라잡기 #8] 궁정에서 피어난 쾌락의 미학 로코코
🎨 사랑과 쾌락을 그리던 시대, 예술은 얼마나 가벼웠을까? “신도, 영웅도 사라지고… 그림 속엔 연인과 장식만 남았다”예술은 종종 삶의 거울이 됩니다.신의 권위 아래 무릎 꿇던 중세,이성을 높이 치던 르네상스,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킨 바로크를 지나,18세기 유럽은 새로운 표정을 짓기 시작합니다.그 표정은 다정했고,살짝 미소 지었고,눈을 피하고,밀어낸 커튼 뒤에서 조용히 속삭였습니다.이 시대의 예술은 무겁지도, 위대하지도 않았습니다.그 대신 우아했고, 달콤했고, 가벼웠습니다.그림은 더 이상 종교를 찬미하지 않았고,영웅을 이상화하지도 않았습니다.그 속엔 단지 사랑, 유희, 쾌락, 그리고 일상의 작은 감정이 담겨 있었죠.이것이 바로 로코코(Rococo) 미술입니다.신이 물러나고, 사랑이 주인공이 된 시대.그..
2025. 5. 14.
[시대별 미술사 따라잡기 #7] 르네상스가 인간을 세웠다면, 바로크는 무엇을 남겼을까?
🎨 ‘감정’으로 그림을 그린 시대, 바로크는 어디서 시작되었나?“극적인 한 줄기 빛, 그곳에 인간이 있었다”르네상스가 인간을 다시 중심에 놓았다면,그다음 시대의 예술은 그 인간의 감정을 폭발시켰습니다.고요한 이상에서 벗어나,눈물과 고통, 절규와 구원의 한순간을 붙잡고자 했던 시대.그 중심에는, 어둠 속에 그림을 그리고빛 한 줄기로 사람의 심장을 흔들던 화가가 있었습니다.그의 이름은 카라바조(Caravaggio).그는 묻습니다.“신은 정말로 하늘 위에만 있는가?아니, 그분은 거리의 남루한 옷을 입고우리와 함께 있을 수 있다.” 🕯️ 바로크 미술의 시작, 감정의 폭발‘바로크(Baroque)’는 포르투갈어로“일그러진 진주”를 뜻하는 말에서 왔습니다.아름다움은 있지만 완벽하진 않고,규칙은 있지만 비틀려 있습..
2025. 5. 14.